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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필 무렵에 일본을 방문하면 전국이 연분홍빛으로 물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방에 향기가 퍼지고 공중에 꽃잎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곤 한다. 일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벚꽃 시즌은 수많은 예술가들이 작품으로 남길 정도로 환상적인 경치를 선사하기 때문에 꼭 방문해 보아야 할 시기 중 하나로 꼽힌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매년 이맘때쯤이면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를 즐기며 봄을 테마로 한 수많은 문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Booking.com에서 최고의 벚꽃 풍경을 볼 수 있는 개화 시기와 만개 시기도 예측해 보았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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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교토의 사원과 탁 트인 정원, 눈부신 황궁에서 벚꽃놀이를 즐겨보자
사원과 고요한 정원, 화려한 황궁으로 알려진 교토의 경우, 보통 3월 마지막 주부터 4월 중순까지 벚꽃이 핀다. 마루야마 공원은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대한 벚나무가 드리워진 연못이 있는 곳으로, 일본의 전통적인 축제 하나미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다 함께 먹고 마시고 음악을 즐기며 봄을 맞이하는 행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운하를 따라 벚나무들이 늘어선 철학의 길을 거닐며 햇빛을 받아 빛나는 연분홍빛 벚꽃이 장관을 이룬 모습을 감상해도 좋다. 숙소로는 마루야마 공원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매력적인 료칸인 기온 오야도 기쿠타니를 추천한다.
도쿄
도쿄 메구로 강을 따라 만발한 벚나무들
기술적으로 발전한 일본의 거대한 수도에서 과연 자연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도심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꽃잎들이 빚어낸 초현실적인 풍경과 여러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 덕에 이 도시는 일본의 벚꽃 명소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다. 도쿄 최고의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메구로 강에서 도보 거리 내에 있는 웨스틴 도쿄에 투숙해 보자.
가나자와
가나자와의 벚꽃 명소와 찻집, 뒤틀린 고목나무숲을 탐방해 보자
사무라이와 게이샤의 터전이 훌륭하게 보전되어 있는 가나자와는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성곽 도시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도 가나자와에 자리해 있다. 찻집, 뒤틀린 고목나무숲, 희귀한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연못, 정밀하게 심어진 꽃이 한곳에 어우러져 선사하는 매력을 즐기며, 일본식 정원이 지닌 예술적 가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숙소로는 겐로쿠엔에서 도보로 단 몇 분 거리에 있는 카나메 인 다테마치를 추천한다. 이 세련되고 모던한 일본식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머물러 보자.
나라
벚꽃 시즌에 아름다운 나라시를 방문해 연분홍빛으로 물든 시내 풍경을 감상해 보자
풍부한 문화의 도시 나라는 일본 나라 현의 현청 소재지이며, 녹음이 우거진 곳이다. 벚꽃이 피면 수많은 공원과 궁전, 신사를 비롯해 성터에서도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즐길 수 있지만, 나라시 바로 남쪽에 있는 가까운 요시노 산 지역이야말로 일본 전역에서 손에 꼽을만한 봄 풍경을 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이니 꼭 방문해 보도록 하자. 약 30,000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진 이곳에 도착하면 사방이 연분홍빛으로 물든 모습을 감상하고 곳곳에 퍼진 달콤한 천상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벚꽃 놀이를 마음껏 즐긴 후에는 요시노 지역의 우아한 비앤비인 호토지 템플에 투숙해 보자.
후쿠오카
아름다운 벚꽃이 피는 후쿠오카의 봄날
매년 봄이 찾아오면 후쿠오카 성터와 인근의 마이즈루 공원은 아름다운 벚꽃을 볼 수 있는 마법 같은 장소가 된다. 밤에는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벚나무들을 볼 수 있으며, 폐허가 된 성벽, 작은 탑, 성문 등을 돌아다니며 이곳 특유의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보통 축제는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진행되며, 마이즈루 공원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는 높은 평점을 자랑하는 야구라 호스텔이 자리 잡고 있으니 참고할 것.
아오모리
아오모리의 히로사키 성은 분홍빛 꽃잎으로 가득한 봄에 방문하면 가장 아름답다
일본 본섬인 혼슈의 북쪽 끝에 위치한 아오모리 현은 일본 최고의 벚꽃 명소에 속한다. 이 지역에서는 편백나무의 일종인 히바, 일본전나무, 은행나무 등이 이루고 있는 원시림이 우거진 산과 신비로운 분위기의 호수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미 축제가 개최되는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히로사키에 위치한 17세기 히로사키 성의 부지다. 2023년 4월 21일~5월 5일까지 개최되는 히로사키 벚꽃 축제에서는 2,500여 그루의 나무에 피어난 벚꽃을 보며 보트를 대여해 노를 젓거나 벚꽃 터널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조명에 빛나는 벚꽃과 벚나무를 볼 수 있는데, 공원의 서쪽에 있는 춘양교 옆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포착할 수 있다. 숙소를 찾는다면 성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코보리 료칸을 예약해 보자.
삿포로
하나미 축제 명소로 유명한 삿포로의 마루야마 공원
홋카이도 도청소재지 삿포로는 혼슈 북쪽에 있는 인적이 드문 섬으로 멋진 자연 풍경으로 유명하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몇 배나 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이 장관을 볼 수 있는 명소는 시외에 여러 군데 있지만, 삿포로의 마루야마 공원 및 인접한 홋카이도 신궁은 가장 인기 있는 하나미 명소에 속한다. 이곳에서는 벚나무 1,400그루와 매화나무 250그루에서 동시에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신궁으로 이어지는 가로수길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드넓은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꽃 구경도 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신궁에서 기념품으로 일본 매실주인 진구 노 우메도 한 병 구입해 보자. 또는 피크닉 후 입가심으로 절인 벚꽃과 해초, 검은콩으로 만든 허브차인 진구 노 사쿠라 한 잔을 마셔봐도 좋겠다. 신궁에서 지하철로 40분 거리에는 세련된 호텔 텐 투 텐이 자리 잡고 있다.
후쿠시마
봄이 오면 풍성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후쿠시마
도쿄에서 고속 열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후쿠시마시는 환상적인 자연의 미를 뽐내는 도호쿠 지방으로 둘러싸인 아부쿠마 계곡에 위치해 있다. 봄이 오면 온천, 녹음이 짙은 산, 화산 및 풍성한 벚꽃이 빚어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지역 최고의 벚꽃 명소는 언덕에 있는 하나미야마 공원으로, 매화꽃, 도카이자쿠라 벚꽃, 춘추 벚꽃, 요시노 벚꽃 등이 피어나는 곳이다. 도심 바로 외곽에 위치한 이 공원까지는 도보로 30분이 소요되지만, 벚꽃 시즌에는 후쿠시마 역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체력을 비축해 둘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공원에 도착하면 이 벚꽃 천국을 따라 나있는 하이킹 코스를 완주해 보자. 이후 후쿠시마의 아늑한 게스트하우스 오야도 이자카에 체크인해 전통 다다미 매트를 갖춘 객실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보면 좋겠다.
보너스 벚꽃 여행지:
오사카
식도락가라면 오사카에서 벚꽃뿐만 아니라 이곳의 대표 요리인 오코노미야키를 놓치지 말자
흥 넘치는 파티 문화, 음식점과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오사카는 벚꽃이 피면 꼭 방문해 보아야 할 멋진 도시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산책로와 정원은 주변에 피어난 수천 송이의 벚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명소다. 벚꽃 시즌에는 요도가와 강둑을 따라 위치한 오사카 조폐 박물관(일본 조폐국 본부)의 부지가 일주일간 대중에게 개방된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가이드 투어를 예약해 특별한 경험도 즐겨보자. 이 투어는 풍미 가득한 일본식 팬케이크인 오코노미야키와 같은 지역 특선 요리를 즐기는 피크닉으로 마무리된다. 조폐 박물관에서 강을 따라 위로 단 8분만 걸어가면 나오는 임페리얼 호텔 오사카에서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센다이
멋진 벚꽃 풍경을 선사하는 마츠 공원(Matsu Park)
일본 도호쿠 지방의 도쿄 북동쪽에 위치한 센다이 시에서도 멋진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내에는 드넓은 잔디밭에서 하나미 축제가 열리는 미카미네 공원, 야간에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나무들이 있는 니시 공원을 비롯해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츠츠지가오카 공원에도 포장된 길을 따라 심어진 각종 왕벚나무와 능수벚나무를 볼 수 있다. 좀 더 멀리 가보고 싶다면 센다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사이교 모도시 노 마츠 공원(Saigyo Modoshi no Matsu Park)에 방문해 산허리를 덮은 벚나무와 마쓰시마 만의 탁 트인 전경을 조망해 보자. 센다이에서 기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시오가마 신사 또는 시로이시 강변에서도 환상적인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숙소로는 높은 평점을 자랑하는 센다이 로얄 파크 호텔을 추천한다.
다카야마
다카야마의 붉은 목재 다리인 나카바시 다리 양쪽으로 피어나는 벚꽃
유서 깊은 도시 다카야마의 수많은 역사적 랜드마크는 모두 봄에 환상적인 장관을 선사한다. 붉은색의 목재 다리인 나카바시 다리 양쪽으로 벚꽃이 피어나고, 아름다운 미야가와 료구치 공원도 분홍빛으로 물든다. 공원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자리한 세련된 호텔 우드 다카야마에서 숙박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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