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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음식을 접하기 어려운 여행지에서는 비거니즘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현지인 사이에서 식물성 식단이 널리 사랑받는 여행지나 기존과는 색다른 음식을 추구하는 식당도 전 세계적으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므로, 잘 알아본다면 비건 음식을 즐기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근사한 비건 음식을 즐기며 잊지 못할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가장 비건 친화적인 도시 5곳을 살펴보자.
이스라엘 텔아비브
텔아비브에 방문한다면 팔라펠 피타를 꼭 먹어보자
비건 여행자들의 성지와 같은 텔아비브. 이곳에서 병아리콩과 타히니는 여러 현지 요리의 식자재로 널리 활용된다. 수많은 주요 비건 요리가 중동에서 유래했으며, 이 중에서도 이스라엘에서 맛보는 팔라펠과 후무스는 단연 최고의 음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따뜻하게 즐기는 두 요리는 신선하고 아삭아삭한 양파 한 조각을 곁들여 간단하게 먹기도 하는데, 그 풍미가 황홀할 정도이다. 든든하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원한다면 뜨끈하고 폭신폭신한 피타 빵과 함께 한 그릇 즐겨보도록 하자. 또한 이스라엘은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비건의 비율이 높으므로,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구미가 당기는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텔아비브 최초의 비건 식당 중 하나인 아나스타시아 카페(Anastasia Cafe)는 직접 제조한 두유와 아몬드 밀크, 라이스 밀크를 사용한다. 텔아비브 최초의 100% 비건 피자 전문점이라는 자부심이 남다른 더 그린 캣(The Green Cat) 레스토랑에서는 캐슈 치즈만을 사용해 구워낸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부티크 호텔인 노먼 텔아비브는 멋진 플레이팅으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비건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취두부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즐겨보자
대만은 모든 식도락 애호가에게 제격인 여행지이지만, 특히 비건이라면 꼭 방문해 봐야 할 곳이다. 유제품이 식자재로 흔히 사용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인구의 대다수가 불교 신자이기 때문에 채식이 보편적인 축에 속한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 방문하면 길거리에서 맛있는 비건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바삭바삭한 파전과 갓 쪄낸 만두, 된장 육수로 만든 진한 맛의 국수는 꼭 맛보도록 하자. 인기 있는 현지 요리인 취두부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에서는 콘지와 딤섬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에서 버섯의 풍미와 벨벳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만끽해 보자. 한번 맛보면 또 찾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비건 요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영국 런던
고티에(Gauthier)의 피티비에 메독(Pithivier Medoc)은 필수 코스
여러 문화가 녹아있는 다채로운 음식의 장이 펼쳐지는 런던은 비건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다.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곳에서 채식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은 그 수가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비롯해 비건 패스트푸드가 즐비한 팝업 스토어와 마켓까지 흔히 만나볼 수 있다. 머무는 동안 해크니 다운스 비건 마켓(Hackney Downs Vegan Market), 브로드웨이 비건 마켓(Broadway Vegan Market), 브릭스턴 비건 마켓(Brixton Vegan Market), 데번셔 스퀘어의 커브스 미트리스 마켓(Kerb’s Meatless Market) 등을 방문해 보자. 멕시코식 병아리콩 튀김, 캐슈 리코타, 호박 피자 등 세계 각지의 비건 별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파인 다이닝을 즐기고 싶다면 소호가 제격이다.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고티에(Gauthier)에를 찾아 황금빛 팽이버섯을 곁들인 트러플 토르텔리니, 해리사 콜리플라워 등 별천지에 와있는 듯한 비건 요리에 흠뻑 취해보자. 숙소로는 힐튼 런던 뱅크사이드의 비건 스위트룸을 추천한다. 이 객실은 조식부터 침구, 문구류까지 모든 것이 완전하게 동물성 재료를 배제한 제품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비건이라면 더없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마 쉘터의 루프탑 바와 레스토랑에서 여유를 만끽해 보자
그린 주스와 샐러드의 천국으로 유명한 LA. 요가의 천국이자 건강한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자리 잡은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비건 친화적인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채식 파라다이스에서는 호화 레스토랑부터 세계 각지의 요리를 선보이는 패스트푸드 트럭까지 수많은 비건 식당을 찾아볼 수 있다. 채소, 쌀, 두부, 템페 등을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일본식 비건 레스토랑인 쇼진(Shojin)에서는 초밥은 물론 트러플 소금이 더해진 바삭바삭한 버섯 튀김을 즐길 수 있다. LA에는 수많은 태국식, 베트남식, 에티오피아식, 이탈리아식, 멕시코식 비건 레스토랑도 밀집해 있다. 검보와 같은 케이준식 고전 요리도 채식 스타일로 맛볼 수 있으니 시도해 보길 추천한다. 비건 패스트푸드를 원한다면 몬티스(Monty’s), 바우버거(VowBurger) 등의 버거 가게를 방문하거나 에린 맥케나스 베이커리(Erin McKenna’s Bakery)와 같은 베이커리에서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달콤한 디저트를 만끽해 보자. 이후 세련된 마마 쉘터에 투숙하며 휴식을 취해보면 어떨까. 머무는 동안 수상 경력에 빛나는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비건식 요리를 즐겨봐도 좋겠다.
호주 시드니
콜리플라워 버거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
호주에는 바비큐와 미트 파이만 있을 거라는 생각은 버리자. 특히 시드니는 다채로운 채식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비건 여행자라면 놓칠 수 없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속을 채운 그리스식 비건 피타, 말차 찐빵 등 주로 아시아, 지중해,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비건 라면을 판매하는 론리 마우스(Lonely Mouth)에서는 해바라기 씨와 헴프씨드를 첨가해 크림처럼 고소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채식 돈코쓰 라면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시드니에서 비건 요리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교외 지역은 도심 인근의 뉴타운이다. 맛있는 사워 도우 도넛과 바삭바삭한 콜리플라워 버거 등을 판매하는 비건 델리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며, 다양한 중국식 비건 뷔페 레스토랑도 찾아볼 수 있다. 인근 교외 지역인 매릭빌에서는 시드니 최초의 비건 펍인 그린 라이언(The Green Lion)이 자리 잡고 있다. 숙소를 찾고 있다면 이 도시의 모든 채식 맛집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어반 뉴타운에 투숙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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