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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다 돌아보기에 이틀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겠지만, 신나는 코스로 알차게 채운 이 48시간 일정을 참고한다면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뉴욕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 랜드마크, 코미디 공연, 대표적인 필수 관광지 등 뉴욕에서 보내는 48시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어 줄 인기 명소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1일차
주커스 베이글(Zucker’s Bagels)
주커스 베이글은 인기가 많아, 맨해튼 곳곳에서 체인점을 찾아볼 수 있다. 주말에 방문한다면 오랜 대기 시간으로 지루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서브웨이 타일 장식이 돋보이는 이 뉴욕 다운타운 베이커리에 들어선 후 메뉴판을 보는 순간 왜 그토록 인기가 많은지 수긍이 갈 것이다. 이곳의 베이글은 직접 손으로 반죽을 말고, 보글거리는 주전자 물에 한번 담겼다 나오는 방식으로 수제 제작된다. 특히 풍성하게 채워진 필링 또는 ‘쉬미어(schmear)’는 일품. 구운 베이글 사이에 잘게 썬 토마토와 부드러운 과카몰리, 달걀 노른자와 바삭한 베이컨, 또는 각종 훈제 생선과 크림치즈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노바스코샤 연어가 들어간 펌퍼니클 베이글이 인기가 높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
횃불을 들고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1886년 미국이 프랑스로부터 선물을 받은 뒤, 자유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354개의 계단을 올라 여신상의 왕관에서 뉴욕 항의 멋진 전망을 감상해 보자. 여신상이 밟고 서 있는 받침대 속에 위치한 박물관을 방문해 봐도 좋겠다.
브루클린 브릿지
강철 케이블을 사용해 세운 이 현수교는 인기 높은 포토스팟으로, 실제로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브루클린 브릿지는 비교적 인적이 드문 동틀 녘에 건너는 것을 추천한다. 일몰에 방문하면 쭉 늘어선 노점상에서 고전적인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브루클린 미술관
세계적인 명소로 꼽히는 이 미술관은 150만 점의 예술 작품과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문화의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이다. Judy Chicago의 유명한 페미니스트 설치 작품인 ‘디너 파티(The Dinner Party)’를 관람한 뒤, 팝업 콘서트나 살사 댄스 강습에 참여해 볼 것을 추천한다.
브루클린 버거 & 비어(Brooklyn Burgers & Beer)
파크 슬로프에 위치한 이 버거 바는 고급 버거와 수제 맥주를 선보인다. 외관상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현지인과 관광객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은 곳이다. 풀을 먹인 소고기, 자연방목 닭고기, 비건 치즈 등 모든 제철 재료는 현지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된다. 심지어 커스텀 주문도 가능하니 나만의 버거를 주문해 푸짐한 감자튀김과 맛있는 코울슬로를 곁들여 보자.
립 드래그 퀸 쇼 팰리스 레스토랑 & 바(Lips Drag Queen Show Palace Restaurant & Bar)
밤마다 드래그 쇼와 화려한 식사 경험을 선사하는 이 호화로운 장소는 맨해튼에서 멋진 밤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유명인 모사, ‘비치 빙고(Bitchy Bingo)’ 게임 등 다양한 테마로 진행되는 야간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3가지 코스로 구성된 다이닝 스페셜도 준비되어 있으며, 일요일에는 블러디 메리와 미모사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부지 브런치(Boozy Brunch)’를 즐길 수 있다.
2일차
라 봉보니에르(La Bonbonniere)
일반적으로 미국식 아침식사 전문 식당들은 사진을 찍기 좋은 요리나 세련된 인테리어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반면, 이곳은 담백하고 심플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소박한 식당이다. 겹겹이 쌓인 팬케이크, 폭신한 프렌치토스트, 취향껏 주문 가능한 달걀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무제한 커피, 바삭한 베이컨, 갓 튀겨낸 수제 칩을 주문해 미국식 만찬의 정석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겠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5,000여 년의 역사를 보유한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대 로마의 조각품에 이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을 감상해 보자. 미술관을 떠나기 전에 다양한 설치 작품이 전시된 옥상에 들린다면 멋진 도시 전망도 눈에 담을 수 있다.
왓 고스 어라운드 컴스 어라운드(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복고풍의 아메리카나 의상부터 빈티지 작업복까지, 없는 게 없는 이 옷 가게를 방문해 보자. 수많은 종류의 샤넬 핸드백, 빅토리아풍 드레스, 실크 스카프도 진열되어 있다. 각종 아이템이 세심하게 선별되어 있어 단순히 구경만 하더라도 마치 박물관을 둘러보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더 몰(The Mall)
이름만 보고 쇼핑몰로 오해하지 마시라. 더 몰은 센트럴 파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산책로이다. 양쪽으로 미국 느릅나무가 늘어선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원래는 마차가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나, 지금은 보행자, 스케이트보드나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사람, 길거리 공연자 등을 위한 야외 통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코너 슬라이스(Corner Slice)
코너 슬라이스는 뉴욕식 피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두툼하고 푹신한 피자를 종이 접시에 담아준다. 이곳은 저렴한 가격의 요리가 특히 매력적인 푸드코트, 고담 웨스트 마켓(Gotham West Market)에 위치해 있다. 정통 뉴욕 조각 피자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코너 슬라이스에 꼭 들를 것. 이뿐만 아니라 미트볼 샌드위치, 시나몬 번, 얼음처럼 차가운 루트비어도 준비되어 있으니 다양하게 주문해 즐겨보도록 하자.
오토스 슈렁큰 헤드(Otto’s Shrunken Head)
이 로큰롤 티키 바는 생동감 넘치는 밤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곳이다.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트로피컬 칵테일을 마시면서 다양한 밴드와 DJ 공연, 문화 행사에 한껏 취해볼 것. 멋진 다이브 바 감성이 돋보이는 키치한 장식이 눈에 띈다.
캐롤라인 온 브로드웨이(Carolines on Broadway)
이곳은 인기 코미디언들이 새로운 유머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공연을 시험삼아 도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단, 맨 앞 자리에 앉은 관객들이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참고할 것. 방문 예정이라면 저녁 식사와 공연 패키지를 예약해 명당을 확보하도록 하자(패키지 예약 시 음료는 2잔 이상 주문해야 한다).
뉴욕으로 떠나기
뉴욕은 JFK 국제공항, 라구아디아 공항, 뉴어크 국제공항에 인접해 있어, 각 공항에서 뉴욕으로 갈 수 있는 교통편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JFK 국제공항의 경우 에어트레인(AirTrain), 지하철, 롱아일랜드 철도(LIRR), 다양한 버스 등이 운행되며,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인 라구아디아 공항의 경우 버스와 지하철을 함께 이용하면 가장 편리하다. 뉴어크 국제공항을 이용한다면 에어트레인과 뉴저지 트랜싯 열차, 또는 버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모든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출퇴근 시간대에 이동할 경우 교통 체증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
추천 숙소
더 보워리 호텔: 뛰어난 명성을 자랑하는 5성급 뉴욕 호텔로, 이스트 빌리지의 웅장한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스위트룸을 제공한다.
콩코드 호텔 뉴욕: 높은 평가를 받은 콩코드 호텔은 세련되고 미니멀한 스위트룸을 제공하며, 립 드래그 퀸 쇼 팰리스에서 도보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NU 호텔: 유명한 다리와 현지 버거 맛집을 방문한 뒤에 브루클린에서 숙소를 잡을 예정이라면 파크 슬로프 인근의 세련되고 모던한 NU 호텔을 추천한다.
추천 음악
시티 바캉스를 떠나려는 이들을 위해 뉴욕 감성이 충만한 최고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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