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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태평양, 멕시코만의 해안선과 오대호의 호안선을 따라 서른 개의 주가 분포해 있는 미국에서는 다양한 해변 명소를 만날 수 있다. Booking.com이 선정한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9곳을 지금 만나보자.
드리프트우드 비치 – 조지아
드리프트우드 비치 – 조지아
조지아주 제킬 아일랜드(Jekyll Island)의 북쪽 끝에 위치한 드리프트우드 비치는 으스스하면서도 아름다운 해변이다. 부드러운 모래사장에 죽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광경이 펼쳐지는데, 지속적인 침식으로 인해 모양이 비틀어지고 햇빛에 색이 바랜 모습이 독특하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해변 끝자락으로 걸어갈수록 점차 황량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데, 이 풍경이 마치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썰물 때는 오래된 참나무들의 잔해 주변으로 형성된 작은 물웅덩이를 볼 수 있으니 시간에 맞춰 방문해 보도록 하자. 맑은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에는 여러 종의 게와 물고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숙소로는 해변에서 차로 단 10분 거리에 있는 19세기 스타일의 제킬 아일랜드 클럽 리조트를 추천한다.
파이퍼 비치 – 캘리포니아
파이퍼 비치 – 미국 캘리포니아
파이퍼 비치는 언뜻 보면 지구상의 장소가 아닌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한번 방문해 본다면 역대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파이퍼 비치의 모래는 인근 산비탈이 침식되고 망간 광물이 퇴적되면서 반짝이는 보랏빛을 띄게 되었다. 영롱하게 빛나는 보랏빛 모래가 최고의 풍경을 빚어내니 놓치지 말 것. 한적한 언덕의 나무들 사이에 위치한 알릴라 벤타나 빅 서 어덜트 온리에서 멋진 해안선을 바라보며 투숙해 보자.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 – 플로리다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 – 미국 플로리다
플로리다 남쪽 끝에 있는 마이애미의 사우스 비치. ‘소비(SoBe)’라고도 불리는 이 해변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모래사장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낭만과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청록빛 바다와 백사장이 펼쳐져 있기 때문. 이곳에서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여유를 만끽한다. 아르 데코 건축물과 네온 사인이 보이는 해변가 공원에서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이들도 있고, 연보라색, 노란색, 또는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를 입힌 라이프 가드 타워 옆 모래에 누워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서핑과 패러세일링, 일광욕을 즐기거나 라틴 칵테일을 주문하는 것도 추천. 히스패닉 문화의 허브와도 같은 이 무더운 지역에서는 다양한 쿠바 요리와 음료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잘게 썬 쇠고기에 매콤한 토마토소스를 섞어 토르티야와 함께 제공되는 로파 비에하(ropa vieja)와 마늘 향이 나는 야채 요리에 라임과 올리브오일을 더한 유카(yuca)를 꼭 먹어보도록 하자. 아바나 1957(Havana 1957)과 같은 식당을 방문한다면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숙소로는 1 호텔 사우스 비치를 추천한다. 해변가의 세련된 수영장에서 멋진 일몰의 전망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폴리 비치 – 사우스캐롤라이나
폴리 비치 – 사우스캐롤라이나
대서양을 향해 뻗어있는 약 305m 길이의 목재 부두와 다이아몬드 모양의 웅장한 파빌리온이 돋보이는 폴리 비치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클래식한 카리스마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해변은 찰스턴 남쪽의 섬에 위치해 있으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이 되면 일광욕과 서핑을 즐기려는 수많은 도시 사람들로 넘쳐난다. 금빛 모래 위로 해가 지는 연보랏빛 하늘을 감상하거나 섬 주변을 둘러보는 보트 투어를 예약해 참여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수면 위로 점프하는 돌고래를 구경하고, 얕은 물에 세워진 채 침식으로 점차 바다에 잠겨가고 있는 모리스섬 등대(Morris Island Lighthouse)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해변에서 찰스턴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보웬스 아일랜드 레스토랑(Bowens Island Restaurant)은 저녁 식사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1940년대 중반에 문을 연 이 레스토랑은 이 지역에서 가장 신선한 굴과 새우를 선보인다. 숙소를 찾고 있다면 타이드 폴리 비치의 부두가 내려다보이는 스위트룸을 예약해 볼 것을 추천한다.
킬 데빌 힐스 – 노스캐롤라이나
킬 데빌 힐스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아우터뱅크스에 위치한 마을인 킬 데빌 힐스는 멋진 해변이 많은 곳이다. 다양한 높이와 강도의 파도 덕분에 서퍼들에게는 서핑 성지와도 같은 곳이며,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본인 수준에 맞게 제대로 파도를 즐길 수 있다. 요즘은 대서양의 바람을 만끽하러 오는 윈드서퍼들이 많지만, 약 100년 전인 1903년에는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조종하기 위해 이곳을 찾기도 했다. 전용 해변을 이용할 수 있는 콜로니얼 인의 객실을 예약해 아늑한 테라스에서 해가 지는 바다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해 봐도 좋겠다.
시에스타 키 비치 – 플로리다
시에스타 키 비치 – 미국 플로리다
플로리다 최고의 해변으로 자주 언급되는 시에스타 키는 이 ‘선샤인 스테이트’의 서해안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작은 사주섬에 위치해 있으며, 새러소타에서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석영 99%로 이루어져 파우더처럼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이 해변은 더운 날에도 모래가 시원하다. 반짝이는 새하얀 모래는 옥색의 바다와 대조적이어서 더욱 눈부시게 빛난다. 어떤 액티비티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드넓고 시원하게 펼쳐진 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즐기고 파도를 헤치며 자유를 만끽해 보자. 저녁에는 차를 몰고 새러소타 다운타운을 방문해 볼 것. 가재 버터와 피칸 크러스트를 입힌 송어 요리, 새우 잠발라야 등을 선보이는 오언스 피시 캠프(Owen’s Fish Camp)에서부터 세비체를 판매하는 셀바(Selva)에 이르기까지 여러 레스토랑에서 남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해변에서 단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는 더 카프리 앳 시에스타에서는 투숙 기간 동안 숙소의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걸프 쇼스 – 앨라배마
걸프 쇼스 – 미국 앨라배마
약 52km 길이의 새하얀 백사장과 일렁이는 파도가 매력적인 걸프 쇼스는 앨라배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안 명소 중 하나다. 햇볕을 쬐며 휴식을 취하거나 따뜻한 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며칠을 보내도 질리지 않는다. 걸프 주립 공원에서 낚시를 하거나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보트 크루즈를 예약해도 좋다. 어부들이 갓 잡은 어획물과 함께 돌아올 시간이면 공영 부두 주변으로 몰려드는 수많은 펠리컨을 볼 수 있다. 이곳의 해산물은 먹어보지 않으면 아쉬울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지역 특선 요리인 굴 요리도 잊지 말고 즐겨보자. 그뿐만 아니라 걸프 쇼스에서는 해변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여러 계획을 수립하고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과 지속 가능한 조치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더 비치 클럽 리조트 앤 스파 II에서 기분 좋게 투숙하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자.
와이키키 비치 – 하와이
와이키키 비치 – 미국 하와이
하와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와이키키. 목가적인 섬에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일출을 바라보며 해변에서 요가 수업을 듣거나, 세계 최고 수준의 파도를 탈 수 있는 서핑 강습에 참여해 보자. 해변가에 즐비한 바와 레스토랑에서 달이 빛나는 밤에 특별한 저녁 식사를 즐겨도 좋다. 1927년에 문을 연 더 로열 하와이언, 어 럭셔리 컬렉션 리조트, 와이키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유명 호텔로 해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투숙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옥스너드 비치 파크 – 캘리포니아
옥스너드 비치 파크 –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해안을 따라 한 시간만 올라가면 나오는 옥스너드 비치 파크는 채널 제도(여러 야생 생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국립공원이 위치한 군도)로 가는 관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채널 제도의 섬에서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보트 여행을 떠나볼 것을 추천한다. 물론 유서 깊은 주택과 교회, 19세기 말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거리가 있는 옥스너드의 다운타운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 것. 하루 끝에는 옥스너드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 숙소인 홈우드 스위트 바이 힐튼 옥스나드/카마릴로에 투숙하며 피로를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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